민주당 지지층은 추미애 의원 가장 많이 지지

총선 이후 각 당이 당대표 선출 준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층은 압도적인 지지로 박근혜 전 대표를 당 대표로 꼽았으며, 민주당 지지층은 추미애 의원을 가장 많이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양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먼저 한나라당 지지층은 56.4%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박근혜 전 대표가 1위로 꼽혔고, 6선 의원으로 당권 도전을 시사한 정몽준 의원이 22.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끈 강재섭 현 대표는 12.8%로 3위에 올랐으며, 원희룡 (2.6%) > 안상수(1.1%) > 김형오(0.3%) > 홍준표(0.2%) 의원 순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전 대표는 특히 대전/충청(69.9%), 부산/경남(63.2%), 대구/경북(62.2%)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몽준 의원은 서울(41.5%)에서 박 전 대표(49.7%)에 가장 근접한 2위로 나타났고, 대구/경북(23.4%)과 인천/경기(22.2%)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성별로는 남녀를 불문하고 박 전 대표가 과반을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정몽준 의원은 여성(20.2%)보다 남성(26.1%)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위로 조사된 강재섭 대표의 경우 남성(5.1%) 지지층의 선호는 높지 않은데 반해, 여성(17.2%)층에서는 정몽준 의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밖에 박 전 대표는 30대(63.2%)에서 가장 선호가 높았으며, 20대(59.9%), 50대이상(54.6%) 순으로 조사됐고, 정몽준 의원은 50대이상(26.5%) 지지층에서, 강재섭 대표는 20대(26.7%)에서 타 연령층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추미애 의원(21.7%)이 1위로 나타난 가운데, 박상천 공동대표가 18.7%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천정배 의원으로 10.5%로 나타났으며, 정세균(7.3%), 김효석(2.9%), 문희상(2.1%), 박주선(0.5%) 의원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타 인물을 지적한 응답자도 16.3%로 당 대표에 대한 지지층의 의견차가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추미애 의원이 대구/경북(42.3%)을 비롯해 전남/광주(29.0%), 인천/경기(23.8%), 서울(21.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박상천 공동대표는 부산/경남(36.8%)과 대전/충청(28.3%)에서 추 의원을 누르고 선호도 1위에 꼽혔다. 한편, 천정배 의원은 서울(17%)과 부산/경남(14.2%), 전남/광주(19.5%) 지지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 이 지역에서 2위로 조사됐다.

그밖에 남녀 모두 추미애 의원을 차기 당대표감으로 꼽은 가운데 여성층에서는 추 의원(17.7%)과 박상천 공동대표(16.4%)가 접전을 벌이는 반면, 남성(26.2%) 지지층에서는 박 대표(21.3%)를 여유있게 앞섰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24%)와 40대(31.9%) 지지층은 추미애 의원을, 30대(42.9%)와 50대이상(18.2%)은 박상천 대표를 1위로 꼽았으며, 천정배 의원은 20대(20.7%)에서 타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 지지를 얻어 추미애 의원에 이어 2위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4월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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