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교육, 오영교 행자 등 6개부처

노무현 대통령은 교육부총리에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4일 교육부총리에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임명했다.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은 올해 67세로 서울대 화학공학과 교수에 이어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 총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평통자문위원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 행자부 장관에는 오영교 코트라 사장을 발탁했다. 오영교 사장은 지난해 9월 대통령 정부혁신특보로 임명하면서 "앞으로 더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농림부 장관에 열린우리당 전국구 박홍수의원, 법제처장에 김선욱 이화여대 법대 교수를 각각 기용했다. 이번 1.4 개각은 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정부 혁신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려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나아가 국정분위기를 쇄신하면서 선진한국 건설을 앞당기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4 개각 배경에 대해 "2년쯤 일하면 아이디어도 써먹을 만큼 써먹고 열정도 조금 식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면서 "제 인사 방침은 2년 정도를 알맞은 장관 임기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해찬 총리의 각료제청권 행사와 관련, "3일 인사추천회의에 참석한 것을 비롯, 총 3차례에 걸쳐 심도있는 협의를 했고, 이 총리는 새로 임명된 각료 6명 전원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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