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 집배원 금상에 담양 남관주 집배원

"사랑의 바이러스를 모든 사람들에게 배달해 어려운 사람들이 행복해질 때까지 봉사를 계속할 겁니다."

7일 우정사업본부에서 만난 전남 담양우체국 남관주 집배원(42)은 우리 사회가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집배원의 별명은 '멋쟁이 아저씨'다. 쌀이나 과일을 들고 소년소녀가장이나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 가족처럼 어울리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손발 역할을 톡톡히 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멋쟁이 아저씨'로 통한다. 덕분에 7일 열린 올해 '고객 감동 집배원 대상'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고객 감동 집배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고객 감동 우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선발하는 것으로 고객들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우정기업을 만들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남 집배원의 봉사활동이 사람들을 훈훈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매월 봉급의 일부를 쪼개 불우이웃을 도와 삶의 희망을 전달한다는 것. 지난 91년부터 집배원으로 활동한 그는 담양군 사랑나눔회 활동을 하면서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아버지처럼, 자식없이 혼자사는 노인에게는 아들처럼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혼자 사는 할머니를 챙겨주고, 명절에는 정성을 담은 선물도 전해줘 맏아들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선행을 진짜 아들이 전남체신청장에게 e메일을 써 감사의 마음을 전해 2005년에 우체국서비스왕에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부상으로 받은 김치냉장고를 장애인가족에게 선뜻 선물해 감동이 두 배가 됐다.(사진) 그는 집배원을 대상으로 하는 CS(고객만족)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몸에 밴 친절과 봉사 바이러스를 동료들에게 퍼뜨리고 있다.

정경원 본부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편배달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소외계층의 민원 해결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줘 감사하다"면서 "집배원들의 사랑의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7일 전국에서 선발된 '고객 감동 집배원' 10명에 대해 시상식을 가졌다. 영예의 금상은 남관주(전남 담양우체국) 집배원이 선발됐으며, 은상은 백기현(성남 분당우체국)·정재수(강원 영월연당우체국) 집배원이, 동상은 정종술(서울 강남우체국)·박기범(부산우체국)·홍금표(대구 수성우체국)·길만영(보은내북우체국)·박재식(충남 서천우체국)·신영천(무주부남우체국)·여중철(제주우편집중국) 집배원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자 10명은 장관 표창과 100만∼3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졌다.

'2008 고객 감동 집배원 대상'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남관주 집배원은 지난 2005년 우체국서비스왕에 선정됐을 때 부상으로 받은 김치냉장고를 장애인부부에게 전달해 당시 주위 사람들에게 두 배의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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