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행자, 여성, 해수, 농림, 법제처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후 교육부총리, 행자부 장관, 여성부 장관, 농림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법제처장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병영 교육부총리를 비롯, 허성관 행정자치, 지은희 여성, 장승우 해양수산, 허상만 농림부장관, 성광원 법제처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교육부총리 개편 배경에 대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바람이 세면 시끄럽고 어려운 일을 맞이하게 되는 법"이라며 "작년에 교육혁신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교육에 대한 불만이 가득해 교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여성부와 행자부, 해수부장관, 법제처장 교체에 대해서는 "2년쯤 일하면 아이디어가 써 먹을만큼 써먹었고, 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참여정부 출범당시 장관들에 대한 교체 케이스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농림부장관에 대해서는 "애초 인사계획이 있었고 쌀 협상 등으로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해 취소할까도 싶었다"면서 "쌀 협상에 수고하셨고, 결과도 좋은 것 같지만 농민 반발을 달래기 위해 부득이하게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임 행자부장관에는 오영교 KOTRA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성장관에는 이혜경 연대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개발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장하진 열린우리당 정책연구원 이사도 후보군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농림부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전국구 박홍수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총리에는 당초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완전 배제되고 교육계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에는 집권 3년차를 맞아 당측 인사들이 다수 진출해야 한다는 열린우리당측의 요청에 따라 원혜영 의원 등 당측 인사들이 몇 명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정치인 출신 장관은 기존의 김근태 보건복지·정동영 통일·정동채 문화부장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