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투자은행의 신주발행과 지표호조에 힘입어

미 재무 장관의 금융개혁안 발표 이후 회복세를 보인 글로벌 증시는 대형투자은행의 신주발행 소식과 지표호조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대부분의 해외주식펀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중국 주식펀드는 증권 거래세를 인하 등 증시부양책이 단행될 것이란 기대감에 2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제로인이 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4.30%의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 중 홍콩 H시장에 투자하는 ‘KODEX China H’가 주간 9.50%의 수익을 올리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환헷지를 하지 않는 ‘KODEX JAPAN’ 펀드가 엔화강세에 힘입어 5.48%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1위에 올랐다.

뉴욕증시는 주 초반 소비지표 위축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감 고조와 주요 기업들의 성장세 둔화 소식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재무장관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FRB에 사실상 금융감독의 전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금융개혁안을 발표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리만드라더스와 UBS가 각각 40억 달러, 150억 달러 상당의 자본조달계획을 발표하고 ISM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주식 펀드는 증권거래세 인하, 유상증자 제한 정책이 시행될 것이란 소식에 소폭 상승한 본토증시와 미국 신용위기 완화 및 기업 실적 호전에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홍콩증시 상승에 힘입어 주간 7.61% 의 높은 성적을 거뒀다.

유럽주식펀드도 주간 4.01%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발표와 M&A소식으로 상승 출발했고 신용경색 위기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에 금융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인도주식 펀드는 주간 -1.80%로 부진했다. 인도 증시는 주간 도매물가 상승률이 6%를 웃돌고 정부관료들이 물가상승우려와 관련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급락했다. 이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고, 루피화 강세영향으로 기술주도 하락했다.

베트남 증시는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으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 가능성이 고조된데다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동남아 주식펀드는 주간 -1.96%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원자재관련 펀드들이 관련 상품지수의 하락 여파로 상위권 순위에서 밀려난 반면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융섹터펀드들은 월간 순위가 상승했다 또한 대체에너지 관련 에너지 섹터펀드도 월간 상위권 대열에 포함됐다. 그러나 2주 연속 급등한 중국펀드는 여전히 월간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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