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하자마자 쥐머리 나오고…”
현재 그에게 당면한 과제는 이제 ‘쥐머리 새우깡’ 파문을 돌파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실제 손 회장의 행보는 발 빠르다. 지난 3월18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빠르게 발표하며 사건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고, 지난 3월27일에는 안전한 제품 제공을 목표로 ‘고객안심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심 손욱 회장은 “그 동안 ‘클레임(고객 불만)’은 당연히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이 없지 않았다”며 “‘클레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고객이 정말로 안심할 수 있도록 조직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회사 이미지에 훼손은 물론 손 회장 자신의 타격도 당분간 씻기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농심이 최근 라면값을 인상하며 소비자의 불만을 사는 가운데 새우깡 회수와 생산중단이 늦장대응이었다는 세간의 비난을 한 몸에 받은 까닭이다. 하지만 삼성 40년의 잔뼈가 굵은 그가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기대도 존재한다. 새우깡 파동으로 체면을 구긴 손 회장의 다음 수에 재계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강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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