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1차장-서대원, 2차장-이상업, 3차장-최준택

노무현 대통령은29일 허준영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차기경찰청장으로 내정하고, 국정원 1,2,3 차장을 전원 교체했다. 국정원의 해외담당인 1차장에는 서대원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국내담당인 2차장에는 이상업 경찰대학장, 대북담당인 3차장에는 최준택 국제문제연구소장이 각각 내정됐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허준영 경찰청장 내정 배경과 관련, "경찰조직의 원활한 운영과 연초 경찰 정기인사 활성화를 위해 자진 용퇴 의사를 밝힌 최기문 현 경찰청장의 뜻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 청장의 뜻을 존중해 치안공백 방지와 조직의 조기안정을 위해 후임자를 내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최기문 청장에 대해 "그동안 경찰혁신과 치안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최 청장은 후임 청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될 때까지 소임을 종전대로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대원 국정원 1차장 내정 배경에 대해 "국제정세에 밝은 대외관계 전문가로서 동북아시대의 국가 안보외교와 해외정보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상업 2차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보.수사분야 등 다양한 지휘관 경험과 전문성으로 각종 현안대처 능력이 우수해 국가 위기관리와 국내 안보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최준택 3차장 내정과 관련, "30년간 북한정보 관련 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대북정보분야 전문가로서 한반도 안보와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허준영 경찰청장 내정자는 올해 쉰 두살인 경북 대구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0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관 생활을 거쳐 지난 84년 경찰에 입문했다. 허 내정자는 조만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차기 경찰청장에 대한 내정작업이 일단락 됨에 따라 정부는 서울 경찰청장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후속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