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입증시 사전영장 검토.."검찰서 진실 밝힐 것"

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는 28일 오전 건설업체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혁규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 조사 중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3분께 대검청사에 출두, 혐의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 문에 "검찰에서 진실을 다 밝히겠다"고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 주택조합아파트 건축인허가와 관련해 건설업체로부터 수억대 금품을 제공받았는 지 여부와 함께 김용규 광주시장이 수수한 뇌물 중 일부를 상납받았는 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박 의원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 주택조합아파트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이미 구속 수감된 김용규 광주시장이 건설업체로부터 받은 뇌물 가운데 일부를 상납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시장으로부터 건설업체로 받은 5억원 가운데 1억원을 박 의원 자택에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시장이 금품을 수수하는 과정에 박 의원이 연루됐는지 여부와 건설업체로부터 별 도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박 의원을 상대로 김용규 광주시 장에게 인허가를 내달라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혁규 의원은 "돈을 받은 일도 받을 이유도 없다"면서 "오늘 검찰에서 명확하게 답 변하겠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박 의원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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