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에 노 대통령 친서 전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핵문제와 관련해 중국 최고 지도층과 정책 협의를 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중국을 방문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부터 중국을 방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예방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정 장관은 우방궈 상무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6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 한중 우호증진 방안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55분 아시아나 항공 OZ-331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주최 오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만찬을 함께 한다. 방중 이틀째인 22일 정 장관은 베이징(北京) 대학에서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와 한반도'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중국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 만나 오찬을 하며 북핵문제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또 이날 정 장관은 탕자쉬앤(唐家璇) 국무위원과도 만나 최근 한반도 상황 등과 관련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틀간의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정 장관은 23일 오전 상하이(上海)로 이동해 쑤저우(蘇州) 공단을 시찰하고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중소기업과 공단관리위원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는 현지 한국기업인들과 조찬을 가진 뒤 푸둥(浦東) 지구를 시찰한 뒤 24일 낮 아시아나 항공 OZ-336편으로 귀환한다. 지난 9월 미국방문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외국 방문을 하게 될 정장관은 앞으로도 일본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모두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NSC상임위원장으로서의 그의 보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