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일본 실무방문 마치고 귀국

노무현대통령은 `정상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이뤄진 1박2일간의 일본 실무방문을 마치고 18일 오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오후 일본 규슈 가고시마 현 이부스키 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조속개최 및 한.미.일 공조강화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짜 유골' 사건 등에 따른 일본의 대북 제재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일본측의 `신중한 결정'을 강조한 반면, 고이즈미 총리는 평화적 수단과 대북 경제제재 등 두가지 수단을 모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과거사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과거사 문제 해결노력을 통해 양국간 미래지향적 발전 기반을 마련해 나가자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였다. 두 정상은 또 높은 수준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노력키로 했으며,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항구적 비자면제,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8편 증편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성공적인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의 지속적인 동참, 국제환경 변화에 따른 유엔개혁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조선 도공의 후예로 찬란한 사츠마 자기문화를 일궈낸 심수관 가의 도자기 가마를 찾아 후손들을 격려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