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반응 153마리 도살처분… 확산방지 주력

구제역, 조류독감 등에 이어 이번에 한우 브루셀라 감염이 확인돼 충남도내 축산농가가 비상에 걸렸다. 특히 2종 법정 전염병인 브루셀라균이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두통과 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이다 관절염으로 발전되기까지 해 철저한 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 방역당국은 한우 사육농가에 대한 피해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사람에 대한 감염 등 추가 확산 방지에 나서는 등 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이는 소는 모두 살처분키로 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공주, 서산, 연기, 계룡, 금산, 청양 등 도내 6개 특별관리지역을 대상으로 브루셀라 감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31농가에서 153마리의 한우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모두 살처분했다. 시ㆍ군별로 공주가 22농가에 144마리로 가장 많고, 연기 6농가에 36마리, 금산 2농가에 2마리, 계룡 1농가에 1마리 등이다. 이에 도는 이달말까지 브루셀라병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이들 시군 861농가 4만2000여마리의 한우를 대상으로 브루셀라 감염여부를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브루셀라는 세균성 번식장애 질병으로 한우, 젖소 등에 발병하며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익혀먹을 경우 사람에게는 피해가 없으나 브루셀라가 발병하게 되면 소 가격 하락, 쇠고기 소비 위축 등의 축산농가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 충남도내에서 거래되는 소 가격이 브루셀라 발병 전보다 8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브루셀라에 대한 검사를 꾸준히 실시해 근절시키도록 할 방침”이라며 “브루셀라균 감염이 많이 발생한 시군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친 상태여서 추가 발생 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한해동안 충남도내에서는 모두 713마리의 한우가 브루셀라균에 감염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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