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까지

말레이시아의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외국인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말레이시아의 일간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13일 파항-셀랑고르 접도 지역 근처에 있는 코끼리 보호 구역에서 외국인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해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는데도 생명에 위협을 느껴 이를 신고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성폭행 피해자가 본국으로 돌아가 자국 외무부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으며 이들 중 말레이시아에 돌아와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성폭행을 당하던 때의 기억이 또렷하지 않다며 성폭행에 앞서 본인도 모르게 최음제 등 약물을 먹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러한 성폭행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은 사전에 자국의 해외여행 권고 사항을 주의깊게 검토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캐나다 외무부는 해외여행 자제 권고 웹사이트를 통해 문제의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먼저 외무부와 접촉하도록 당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캐나다 관리는 문제의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일하다 귀국한 사람들로부터 성폭행과 관련된 여러 건의 민원이 들어왔다고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아울러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 이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일한 적이 있는 다른 나라 출신 여성들도 비슷한 사례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코끼리 보호구역 성폭행 사건은 주무 당국인 말레이시아 야생생물ㆍ국립공원 관리청에 통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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