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인 어머니 아들의 혐의 극구 부인

인천 인근 섬에서 비정한 아들이 친어머니를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더구나 외딴 섬이어서 주민들은 10여년 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9일 친어머니를 10여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성폭력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20일 오후 11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인근의 한 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사는 친어머니 A(70)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리고 성폭행 하는 등 10여년 동안 어머니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김씨는 이 섬이 덕적도에서 배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데다 대부분이 노인들인 주민 20여명만이 살고 있다는 점을 이용,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의 혐의를 극구 부인하다 경찰의 설득 끝에 아들의 범행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경력도 없는 데다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지 않아 정신감정을 의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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