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사료값 인상·농산물가격 하락 속 전년比 15가구 증가

유류값과 사료값 인상,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 내 억대 이상 부농이 2007년 말 현재 865가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06년 말(850가구)에 비해 약 2%가 증가한 것이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으로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를 조사한 결과 총 865가구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고소득 주요 요인으로는 안정적 판로 확보, 고품질화에 따른 부가가치 향상, 생산성 증대 순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축산농이 479가구(55.4%)로 가장 많고 식량작물 149가구(17.2%), 시설채소 96가구(11.1%) 순으로 조사됐다.

축산농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기업적 경영을 통한 고소득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군별로는 나주 108가구, 고흥 70가구, 강진 60가구, 함평 51가구 순인 반면 상대적으로 농업 비중이 적은 여수, 광양은 20가구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군의 경우 한우 사육농가에 대한 농어촌진흥기금 지원과 사료비 절감을 위한 총체보리 재배면적 확대, 8천만원 이상 준고소득농가를 대상으로 농업컨설팅 및 공무원 후견인제 실시 등 집중 관리를 통해 2006년 41가구였던 것이 2007년 60가구로 무려 46%나 증가했다.

고근석 전남도 농정국장은 "유류값과 사료값 인상,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고소득 농가가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해 도가 결성한 모임체인 '부농을 일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농업인들이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고 국장은 이어 "앞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인 중에서 현장 전문 농업인 강사를 발굴해 위촉하고, 농업계 대학이나 농업관련 교육기관에서 고소득 성공사례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등 지역농업과 농촌발전의 리더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시군별 고소득농가 모임체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 스스로 고소득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농업의 규모화를 통해 고소득 농가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3월게 시군별로 수입 5천만원 이상 농가를 일제 조사해 시군별 실정에 적합한 고소득 농가 세부 육성 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