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야 임마, 어디서 까불고 있어”

`국보법 변칙상정' "여당의원들 설전"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안영근 의원이 전날 법사위의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둘러싼 소동에 대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천정배 대표가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여당 의원들간에 설전이 오갔다. 안 의원은"4년 전에 어제와 똑같은 일이 있었다. 자민련과 민주당의 연합정권 시절, 그 때 자민련이 20석을 넘지 못해서 교섭단체 기준을 15석으로 내리는 법안에 대해 운영위에서 처리를 시도했다. 야당이 반대하니까, 당시 원내부총무였던 천정배 대표가 어제와 똑같은 식으로 날치기 통과를 시켰다. 그 결과 국회는 파행됐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결국 민주당은 의원 꿔주기로 겨우 편법을 써서 자민련을 20석으로 만들어줬다."며 "국민적 동의없이 우리끼리 날치기 상정을 자축하는 것은 용납 안된다"고 주장, 자축 일색이었던 회의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재야파인 우원식 의원이 발끈해 "안영근! 한나라당으로 가라"고 소리치자, 안 의원은 "야 임마, 뭐가 까불고 있어"라고 받아쳤고, 노현송 의원이 사회자인 정청래 의원에게 "사회를 그 따위를 보느냐"면서 자리를 뜨는 순간 10여명의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정봉주 의원은“X오줌 못 가리고 정신 나간 사람이지, 엉터리 날치기 표현을 어떻게 쓰냐”며 안 의원을 비난하자. 노현송 의원은 "미친놈 아니야, 뭐하러 우리당에 있어"라며 안 의원을 성토했다. 그러자 김부겸 의원은 “우리가 다수가 된 지 얼마 되지 않는다”며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역정을 냈다. 안 의원의‘반기’는 안개모 차원이 아닌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보인다. 제2정조위원장직 사퇴로 쌓인 감정의 표출이라는 해석이 적잖다. 그러나 중도성향 의원들은 “안 의원 발언취지는 틀리지 않다”고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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