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발음이 어둔해질 때 의심해볼만

뇌졸중은 소리없이 찾아드는 질병으로 국내 사망률 2위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으로 10만명당 73.2명이 사망에 이를 정도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과 겨울철이나 기온이 낮은 오전에 주로 발병한다. 예전에는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40∼50대도 뇌졸중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뇌졸중이 위험한 이유는 자신도 모르는 한 순간에 찾아와 치매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뇌간 등 생명과 직결된 부위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하루 이틀새 사망하게 된다. 그 밖의 부위라도 뇌졸중 범위가 크면 깨어나지 못하고 시간만끌다 사망하거나 식물인간이 되기 쉽다. 또 생명을 건지더라도 전신 또는 반신마비, 치매, 언어장애, 요실금 등 후유증으로 삶이 엉망이 되고 때로는 이 원인으로 사망에 이르는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은 적절한 치료와 눈물겨운 재활노력으로 거의 정상을 회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30∼40%정도는 비극적 결말로 끝맺는다. 이렇듯 뇌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줘 회복불능 상태로 몰고가는 뇌졸중은 과로와 과스트레스, 그리고 과식 등 3과(과)가 뇌졸중을 부르는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뇌졸중 어떤 병인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뇌혈관 질환이다. 문제는 뇌세포의 경우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안돼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뇌졸중 치료는 혈액 순환의 차단으로 신경이 손상받기 전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일단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늦어도 1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적어도 3∼5시간 사이에 환자에게 필요한 시술을 해야 하는데 시술에 앞서 실시하는 각종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후유증도 적어진다”며 “하지만 가정에서 처치할 수 있는 응급법이 특별히 없으므로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뇌졸중에 걸리기 쉬운 사람 주로 뇌 속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뇌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는 원인이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고혈압이 있다 ·최근 측정해 본 혈압 중 위의 혈압(수축기)이 140 또는 아래 혈압(확장기)이 90 이상이었던 적이 있다 ·담배를 피운다 ·당뇨병이 있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이라고 진단받은 적이 있다 ·심장판막증, 협심증 등과 같은 심장병이 있다 ·동맥경화증이 있다 등 7가지 항목 중 하나 이상 증상이 있으면 뇌졸중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 원인의 70∼80%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혈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도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을 때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거나 ·걸으려면 술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는 경우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보이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 응급 처치 뇌졸중으로 환자가 쓰러지면 뇌세포가 손상되기 전에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을 잃은 환자는 먼저 편안하게 눕히고 넥타이, 벨트 등 몸을 죄는 것들을 풀어 준다. 환자가 토하는 경우 목구멍으로 넘어가서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입안을 닦아준다. 의식이 깨어 나도록 하기 위해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 등은 절대 금물이다. 예방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 개선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적이다. 그러나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찬바람을 접하면 혈관이 급격히 축소됨으로써 급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어 실내에서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고 쉬운 운동부터 천천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덜 짜게 먹으며, 기름기가 적은 채소, 곡류, 저지방 유제품 등을 선택하고, 튀긴 것보다 삶거나 구운 요리가 좋다. 특히 누적되는 피로는 고혈압, 부정맥 등 위험인자의 '방아쇠'를 당기는 역할을 하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최선의 보약이다. 또한 뇌졸중은 2차 예방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1차 뇌졸중 환자보다 10배나 높다는 것이다. 전문의는 “뇌졸중의 재발은 조기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발병 후 첫 한달 내에 재발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2차 예방치료를 철저히 함으로써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뇌졸중 자가진단하기 자신이 뇌졸중에 걸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자가진단을 해보자. 자가진단은 연령 및 혈압의 수치에 따라 0점에서 10점까지로 구분하고 질병에 따라 2점에서 6점까지 점수를 부여한 후 해당되는 점수를 합해 해당 점수에 표시된 10년내 뇌졸중 발생률을 평균치와 비교해 뇌졸중 발생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70세인 남자가 수축기 혈압이 180mmHg에 고혈압치료중이고 당뇨가 있으며, 흡연을 하고 있다면 나이에 따른 점수 5점, 혈압 점수 7점, 위험인자 질병 중 고혈압치료 2점, 당뇨 2점, 흡연 3점을 모두 합해 19점이 된다. 이를 점수별 10년내 뇌졸중 발생률로 환산하면 32.9%가 되므로 이 사람의 10년내 뇌졸중 발생률은 일반적인 평균치 13.7%에 비해 2.4배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뇌졸중 예방생활요법 1. 추운 곳에서 오랜 시간을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한다. 2.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잘 해야 한다. 3.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4.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5. 배변습관을 좋게 갖도록 노력한다. 6. 염분과 당분을 과다섭취하지 않는다.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상황 1. 환자의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새로 생긴 경우 2. 환자가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할 때 3. 뇌경색환자의 약물치료 중 잇몸, 피부에 피멍이 들거나 대변이 검을 때 4. 투약치료도중 심한 복통이나 소화장애가 있을 경우 5. 경련 및 의식소실이 있을 때 6. 환자가 말을 하지 않거나 주위사람을 몰라보는 등 의식상태가 변할 때 7. 마비되지 않은 팔의 힘이 빠지는 등 새로운 증상이 생길 때 8. 심한 우울증에 빠질 경우 9. 일어서면 어지럽다고 호소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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