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7일만에 단식농성 해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5일 오후 5시 이해찬 총리의 사과를 받고 7일간의 단식 농성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에 항의해 지난 29일부터 벌여온 단식농성을 풀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단식농성중인 국회 본청 앞을 직접 방문, "경찰이 공무집행 과정에서 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결례를 범했다"면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추운데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면서 "중요한 일을 하는데 몸이 다치시니까 이제 그만 일어나시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시라"고 권유한 뒤 "정기국회 이후 이런 자리가 아니라 민노당 의원들을 모두 초청해 정책에 관해 말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영길 의원은 이를 계기로 단식농성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 의원은 이 총리가 떠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단식농성은 참여정부를 자처하는 현 정부가 서민 살림살이를 펴고, 진정한 개혁을 펴게 하도록 하는 강력한 촉구의 표현"이라며 "민주노동당과 저에 대한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여 이 시간부터 단식농성을 접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노동자와 농민, 서민의 목소리를 담아 국회 안팎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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