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를 비롯 전국 31개 운영, 수익금 불우한 이웃에 전달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풍요로움 속에 살면서 풍요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외형적인 면을 잠시나마 이해는 하지만 정작 그들이 필요로 하는 넉넉한 마음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언제나 풍요로운 눈으로 세상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조금만 생각을 바꿔 주위를 되돌아본다면 자신의 풍요로움으로 행해진 일들이 다소 부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것은 많은 사림들이 쉽게 생각하고 버려지고 하는 모든 물건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귀한 가치로 사용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언제부터인가 물질만능주의에 집착 쉽게 사고,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이 주위에는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물건 또는 방치되고 있는 물건들을 모아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전달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즉 '아나바다'와 같은 운동을 통해 사회참여를 일깨우고 있는 사회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집안 한 쪽에 쓰여지지 않는 물건 또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내게 필요하지 않는 물건들을 이웃을 위해 내놓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단체로 일권낸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박성준, 손 숙, 윤팔병)가 그것이다. 나눔과 순환의 재활용 운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아름다운가게"는 올해로 창립2주년을 맞이했다. 2002년 10월 1호점 안국점에서 시작된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11월 제주도에 특화매장 "꿈섬"을 오픈함으로써 전국 3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점차 전국적으로 활동무대를 확산시켜 가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일반시민들에게 헌 물건을 기증 받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과 단체 등에 지원하는 것으로 헌 물건의 순환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살리며 그 수익을 모두와 함께 나누는 생활 속의 “나눔과 순환”운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나눔과 순환의 현장 아름다운가게는 “내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과 단체에게 배분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나눔과 순환의 문화를 전파하는 장소입니다. 특히‘아름다운 하루’라는 지역 행사를 통해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나 단체 등과 함께 기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아름다운하루’는 지역의 기업이나 단체에서 임직원들이 물품을 기증하고 그 물품을 직접 자원활동을 통해 판매하는 이벤트로 매주 1-2차례의 ‘아름다운하루' 행사가 개최하고 있다. 아름다운 활동천사 아름다운가게에는 활동천사로 불리는 1,200여명의 자원활동가들이 있다. 가게매장은 1명의 간사와 다수의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각 매장의 점장 역시 활동천사 중에서 임명되며, 활동천사들은 물품진열, 청소, 판매도우미, 기증접수 등 매장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시행한다. 활동천사들은 2차례의 교육 후 각 매장에 배치되며 주2-3회의 자원봉사활동을 시행한다. 독거노인, 소녀소녀가장들에게 기증 활동천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한 5만명의 기증천사가 기증한 230만점의 물품이 순환된 수익금을 서울시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1천여곳에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사회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벼룩시장을 정기화하여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아름다운 나눔장터를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우천시를 제외하고 행사를 펼치고 있다. 활동천사의 사회참여를 통해 '세상을 더불어 살아간다'는 대외적인 홍보와 관심으로 활동천사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활동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특별한 자격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을 긍정적으로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의 옥스팜으로 활동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이러한 물건의 나눔을 통해 이웃과 함께 하는 켐페인을 한국의 옥스팜이 되도록 활동의 전개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옥스팜은 헌 물건을 판매하여 얻은 수익으로 제3세계의 빈곤구제와 사회 지원에 쓰고 있는 사회단체로 아름다운 가게는 영국의 옥스팜을 모델로 삼아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더 나아가 제3세계의 사람들과 손잡고 그들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한다. 이와함께 아름다운 가게는 ' 소리없는 생활혁명'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헌 물건 기부하기, 재사용하기 뿐만 아니라 장바구니 사용하기, 무공해 세재만들어 쓰기 등 일상속의 실천을 함께하고 소외된 이웃과 소통하는 열린마당으로 지역주민의 생활문화공간으로 이어져 우리의 작은 변화와 실천으로 아름다운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아름다운 가게'는 국내의 대기업체 또는 다수의 국회의원과 시민단체장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가게를 운영 이끌어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생활문화의 발전에 따른 잔재물을 서로가 아낌없이 베푸는 활동을 통해 어둡게만 보여지고 있는 한 단면의 세상을 밝게 비춰주고 있어 열린봉사자들의 활기가 돋보인다. 민경범기자 mkb@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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