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정부의 개혁을 위한 해체

공권력 남용과 폭력,부패 등으로 악명을 떨쳐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예방치안국(PSS) 산하 특수부대가 해체된다. 자치정부는 27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치안조직 혁신 요구에 따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공포의 암살대로 불려온 가자 치안예방대를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자치정부의 이번 조치는 내년 1월9일 수반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광범위한 자체개혁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PSS의 라시드 아부 쉬바크 국장은 70명의 소수 정예인력으로 구성된 이 부대가 공권력을 남용하고 가자지구 치안 확보 명분으로 거리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왔다고 시인했다. 가자 치안예방대는 1년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을 단속하고 흉악범을 추적 검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일부 부대원들이 주민들의 토지를 몰수하고 무기를 밀수하는 범죄행위에 개입했으며 주민들에게 폭력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양대 저항운동 단체들은 이들의 비행을 비난하고 자치정부에 부대 해체를 요구해왔다. 한편 내년 1월의 팔레스타인 자치수반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던 인티파다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는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 불참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와 테러교사 등의 죄로 지난 6월 이스라엘 법원에서 5회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바르구티는 전날 변호사를 통해 파타운동 지도부에 출마 의사를 전달했으나 즉각 교도소를 찾은 파타 지도부의 설득으로 하루만에 결심을 번복했다. 바르구티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내년 1월9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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