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영화제 유일한 한국 영화 경쟁 부문 초청작

▲ 홍상수 감독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유일한 한국 영화 타이틀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전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관객들의 호평까지 거머 쥔 영화 <밤과 낮>. 베를린날레 팔라스트 극장에서 2월12일 언론 시사를 개최, 17일까지 총 6번의 상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산업 전문지의 양대 산맥으로 알려져 있는 버라이어티와 스크린의 평론가로부터 큰 찬사를 받아 화제다.

버라이어티 평론가 데릭 앨리(Derek Elley)는 영화의 첫 인상을 “파리로의 긴 여행은 값진 것이었다.”로 표현했고, “한국적인 느낌과 프랑스적인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영화로, 영화제 영화 중 가장 밝고 관객들이 소화하기 쉬운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 평론가 덴 파이나루(Dan Fainaru)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영민하고 재미있는 그러나 심오하지 않은 캐릭터에 대한 연구.”라는 철학적인 평으로 첫 인상에 대한 느낌을 전한 뒤, “가볍고 매력적이며 부담을 주지 않는, 그리고 한국 영화로써 가능할 수 있는 가장 프랑스적인 작품.”이라 평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누벨바그에 대한 홍상수의 헌사.”라는 인상적인 평을 남겨 영화에 대한 우수한 작품성과 예술성을 입증시켜 주었다. 또한 “사랑스러운 장난 같은 영화이고 올해 경쟁부문 작품들 중에서 무엇보다도 기분 좋은 영화.”라고 말해 영화를 관람하고자 하는 현지 관객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전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거머쥐며, 관객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고 있는 <밤과 낮>의 뜨거운 관심은 영화제 초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월12일 상영 직후 하루 만에 아테네 영화제, 홍콩 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 등 10여 군데에서 러브 콜을 받았던 것. 앞으로도 많은 영화제의 초청이 예상되는 <밤과 낮>의 행보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직후에도 계속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는 감독과 배우들. 박은혜는 13일인 오늘 베를린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드라마 이산 촬영을 위해 서울로 떠났고, 홍상수 감독과 김영호는 15일 서울로 출국 예정이다. 감독과 두 배우는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여러 매체들과 평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활발한 영화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