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고 황망한 마음...결백을 주장"
"민주당이 제힘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자진 탈당"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국회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이성만 의원이 "목숨 걸고 싸우겠다. 제가 죄가 있다면 달게 받을 것이고 제가 죄가 없는 게 판정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을 개혁하는데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이성만 무소속 의원.[사진/오훈 기자]
 이성만 무소속 의원.[사진/오훈 기자]

이성만 의원은 27일 오후 서울 시청역과 남대문 일대에서 진행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41차 촛불대행진'에 참석해 "요즘 많이 회자되는 민주당의 대표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면서 "죄송하고 황망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지탄하고 우리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할 이때 저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민주당이 제힘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자진 탈당했다"면서 "목숨 걸고 싸우겠다. 제가 죄가 있다면 달게 받을 것이고 제가 죄가 없는 게 판정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검찰을 개혁하는데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관련된 이번 사건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여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며 "첫 번째는 사법적 정의를 제대로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저는 지금까지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만약 법정에서 유죄로 판결된다면 정치를 그만두고 오로지 지난 과거에 잘못된 것을 반성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검찰이 이미 정상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무조건 압색하고, 무조건 구속기소하고, 그리고 증거를 대지 못한 채 녹취록과 관련자들 진술만으로 확증 편향된 자기 논리에 빠진 범죄 구성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성만 의원은 "두 번째는 이번 사건을 검찰이 수사는 하지 않고 정치 기획쇼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또 어떠한 정책을 펼쳐도 국민적 동의를 받지 못하자, 야당을 분열시키고 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며 "범죄 여부가 있다면 수사할 일이지, 언론을 통해서 불법으로 의심되는 녹취록을 유출하고 그걸 공개방송해서 작게는 가족을 파괴하고 좀 더 크게는 특정 정당을 왜곡하고, 더 크게는 우리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더 이상 수사기관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한동훈 법무장관 중심으로 검찰은 오로지 윤석열 정권을 비호할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 여론이 악화되면 어떠한 것을 던져서 야당을 공격하고 또 국론을 분열시킬까, 이 생각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70년대 박정희 정권 때, 80년대 전두환 정권 때, 수많은 사람이 이 민주주의를 쌓아 올리다가 목숨도 잃고 투옥되는 등 갖은 고초를 다 당했다. 그때 그 정권과 검찰이 '그 사람들은 민주화운동을 했다', '그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뛰었다', 이렇게 얘기했나. '저 민주 열사들이 북한과 내통하는 용공분자다',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는 분열분자다', 이렇게 매도하고 사법적 정의를 앞세워 국민을 호도하고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것"이라고 검찰을 향한 공세를 폈다.

이성만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사법적 정의를 앞장세워서 정치 기획쇼를 벌이고 정치로 활용한 이 두 가지를 분리시켜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성만윤관석 의원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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