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사망자 올해만 310명 전망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는 올해말까지 세계적으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감염자가 3천 9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23일 밝혔다.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해 신규 발생한 에이즈 감염자는 490만명, 사망자는 31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발표는 12월 1일인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것으로 사회의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에이즈 감염 사망자는 1981년 첫 발병 보고 후 총 2천300만명이다. 에이즈 감염자 증가 지역은 세계대다수 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최근 2년간 감염자와 환자가 크게 증가한 곳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동유럽, 중앙아시아 지역이다. 이 지역 중 동남아시아의 경우 감염자가 34만명(약45%)이나 증가했으며 이는 매혈과 마약중독자의 주사제 사용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풀이했다. 보고서는 또 여성이 에이즈 감염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보다 성행위를 통해 감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올해 신규 에이즈 감염자 중 절반 가까이 여성으로 남녀 불평등의 환경 속에서 여성이 희생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자의 수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긴급한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세계가 에이즈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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