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보다 정력에 효과적인 메뚜기

중동 지역인 이집트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 등 지난 18일쯤 핑크 메뚜기떼의 기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한편에서는 메뚜기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여름 서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이 핑크 메뚜기는 18일 경 50년만에 처음으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수십억 마리가 날아들어 농가에 천문학적 수치의 피해를 남기고 이스라엘과 인근 국가로 이동했다. 충분한 사전 대비가 없었던 역내 국가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은 후에야 당국의 무능과 무대책에 대한 논쟁이 벌이고 있지만 수니 이슬람 최고 권위기구인 이집트의 알-아즈하르는 기상천외한 묘책을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아즈하르는 사막 메뚜기를 잡아먹는 것은 종교적으로 인정된다는 파트와(이슬람법 해석)를 내렸다. 아즈하르는 파트와에서 모든 이집트 국민들에게 "메뚜기 떼의 침투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메뚜기를 사냥해 먹을 것"을 촉구했다. 아즈하르의 파트와 위원회 성직자인 압둘 하미드 알-아트라쉬는 수백만명의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메뚜기를 잡아먹는 것은 종교적으로 고결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종교적인 허가로 카이로의 불락 지구에는 메뚜기 샌드위치를 파는 노점상이 나타나는 등 메두기떼의 기습을 틈탄 기발한 상술도 등장했다. 노점상들은 시내 정원 등에 떨어진 메뚜기를 자루 당 15파운드(약 3000원)에 사 들여 메뚜기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메뚜기 8마리에 샐러드를 가미한 샌드위치는 개 당 1.25파운드에 팔리고 있다. 메뚜기가 다량의 인(燐)을 함유하고 있고 비아그라 보다 정력에 효과적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메뚜기 샌드위치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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