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거리 8.8배 물량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1월21일~2월6일, 17일간) 동안 2억여 통의 우편물을 소통했으며, 특히 설 선물소포는 평소보다 2배 많은 920만 개를 배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소포 920만개는 지난해(793만 개)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한 줄로 세웠을 경우 서울~부산(경부고속도로 417km) 거리의 약 8.8배에 해당한다. 1월28일(월)에는 하루 102만 개의 소포를 접수해 평상시 보다 3배 많은 물량을 처리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특별소통기간동안 3만2천여 명의 기존 인원과 연 1만5천여 명의 임시인력은 물론 하루평균 1천600대, 연 2만7천여 대의 차량을 투입해 우편물을 완벽하게 처리했다.

특히 전국 3천600여 개 우체국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우편물류시스템(PostNet)의 효율적 운영과 모든 집배원에게 PDA를 보급한 배달업무의 디지털화가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편물 소통 및 장애상황과 운송차량 이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GIS·GPS기반의 우편물류 종합상황실을 운영한 것이 폭주하는 우편물을 적기에 소통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우체국쇼핑(mall.epost.go.kr)은 이번 소통 기간동안 전년(208만개)보다 5.5% 증가한 220만개가 주문됐으며, 매출은 전년(481억원)보다 5.9% 늘어난 510억원으로 FTA 등 농수산물 시장 개방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주었다.

배, 한과, 사과 등 제수용품이 주로 팔렸으며 김, 멸치, 곶감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고가상품과는 달리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이용이 편리하고, 우체국이 품질을 보증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했기 때문이다.

정경원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IT와 접목된 우편물류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물류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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