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활동범위 넓혀 '한류' 몰이

2003년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를 마지막으로 배두나는 영화와 TV등 '스크린'에서 일단 모습을 감추었다. 하지만 대중의 궁금함과는 달리, 배두나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여름 직접 제작한 연극 '선데이서울'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를 제외하고 그녀를 줄곧 괴롭혔던 징크스, '흥행실패'의 고난은 연극이라 해서 피해가지 않았다. 비록 금전적 손실은 보았지만 관객과 호흡을 같이 하는 무대 경험을 통해, 배두나는 연기자로서 그 성숙도를 확고하게 다져가는 듯 싶다. 최근에는 활동영역을 일본으로 넓혔다. 9월 한달 내내 일본영화 '린다린다린다'의 촬영을 위해 일본에 머물렀다. 또한 '굳세어라 금순아'로 일본 모리오카 미스터리영화제에 참석했고, 도쿄국제영화제에도 참석했다. 또한 11월 6일 일본에서 개봉한 '튜브'의 무대인사를 위해 다시 11월 15일 출국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작 '린다린다린다'에서, 배두나는 카시이 유우 등 일본배우들과 공연한다. 배두나가 맡은 역할은 극중 아버지를 따라 일본학교에 전학 온 한국인 여고생. 학교 졸업 축제 무대에 설 예정이던 스쿨밴드의 멤버가 다쳐 출연하지 못하게 되면서 배두나가 이를 대신하기까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속에서 배두나는 세 곡의 노래를 불렀다. 80년대 '블루하트'라는 일본의 펑크록밴드가 부른 히트곡들이라 한다. '플란다스의 개'나 '고양이를 부탁해' 등 비주류적 감성의 영화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던 배두나로서는 잘 어울리는 역할인 셈. 또한 배두나는 연극 '선데이서울'의 지방공연에 돌입한다. 11월 25일과 26일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12월4일 경북 상주, 11일과 12일에는 전북 전주에 무대를 올릴 예정. 자신의 고유 이미지 그대로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펼치는 배두나의 활약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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