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문맹률 0% 목표, '찾아가는 한글교육' 새롭게 정비

남해군이 2단계 군민 문맹 탈출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군은 군민 문맹률 0% 목표로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온'찾아가는 한글교육'을 올해 새롭게 정비, 내실 있는 한글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학습단계별 한글반 재편성과 소수인원의 한글반 통합 운영, 외국인며느리반 운영 등을 통해 찾아가는 한글교육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먼저 한글반이 수강자의 학습수준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운영된다. 글을 전혀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과 숫자 등을 익힐 수 있는 기초반 과정과 교육인적자원부 초등학력 인증제도와 연계한 '성인 문해 교과서'중심의 중급반 교육이 운영된다.

중급반 교육은 성인 문해 교육 프로그램 이수자에 대해 검정고시 없이 학력을 인정하는 내용의 개정 평생교육법이 오는 14일 시행됨에 따라 이와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개발한 성인 문해 교과서는 수학, 영어, 음악, 미술, 한문 등 각 단계별 4권씩 총 12권으로 구성돼 있다.

또 지난 2년 동안 찾아가는 한글반 수료생이 전체 교육생의 절반에 가까운 1,600여명에 이름에 따라 수강생이 적은 일부 교육반은 인근 한글반과 통합 운영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군은 이와 함께 외국에서 시집 온 이주여성들을 위해 외국인 며느리 반을 운영한다. 결혼 이주여성들의 사회적응을 돕고 한글을 쉽고 편리하게 배울 수 있도록 읍면지역별로 외국인 한글반을 편성,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문맹의 한을 안고 살아왔던 어르신들이 지난 2년 동안 찾아가는 한글교육을 통해 글을 익히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며, "올해는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성인 문해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한글 교육반을 새롭게 정비, 알차게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년간 찾아가는 한글교육을 통해 글을 깨친 남해군내 노인은 3,400여명에 달한다. 자신의 이름조차 쓰지 못했던 이들은 이제 글로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은행이나 면사무소에서 일을 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현재도 97개 반 770여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서 배움의 열기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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