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기청과 함께 69억여원 투입해 지원사업 강화

전라남도가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산학연협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신제품 및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사업으로 '산학연공동기술개발컨소시엄사업', '산학협력실 지원사업', '기업부설연구소설치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산학협력사업은 중기청과 함께 총사업비 69억3천300만원을 투입, 산학연공동기술개발컨소시엄사업 80개 내외, 산학협력실 지원사업 20개(신규 10·2년차 10) 내외, 기업부설연구소 설치 지원사업 25개(신규 10·2년차 15) 내외의 과제가 선정 추진된다.

특히 올해는 신규 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일선 시군과 공동으로 참여 희망업체를 조사하고, 시군의 특산자원을 활용한 과제에 대해서는 시군의 추천을 받아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도와 시군과 중기청이 유기적인 업무협조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R&D사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전남도가 산학연 협력사업을 강화키로 한 것은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R&D사업 중 우수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2006년 7월부터 2007년 6월까지 1년동안 실시한 '제14차 컨소시엄사업'에 대해 조사대상 64개 업체중 22개 업체를 무작위로 선정해 면담조사를 벌인 결과 '매우 만족하고 있다'가 57.1%, '만족한다'가 42.9%로 조사되는 등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특히 참여기업의 85%이상이 '사업 참여 후 기술개발로 제품생산·공정 등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해 이 사업이 기업의 현장 애로기술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순천 서면에 위치한 엠포엠은 가장 효과적인 천연생약재의 자외선 차단제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 사업화에 대비하고 있으며, 상품화가 완료되면 연간 매출액이 30%이상 증가할 전망이고 개발된 유용 천연자원의 재배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2005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 회사를 설립한 예바다는 멸치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22% 향상시킬 수 있는 물질을 개발, 상품화에 성공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미국 가든프레쉬마켓에 9천만원 상당의 첫 수출실적을 올렸고 현재 설비 확장을 준비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원사업이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양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한 과제당 지원되는 사업비 규모가 너무 적다는 지적과 함께 기술개발 후 상품화뿐만 아니라 자금·판매·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체계가 미흡하다는 민원도 제기됐다"며 "이에 따라 중기청과 협의해 이들의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 2008년도 사업을 올 2월중에 공모 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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