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문학촌 진안 건립

▲ 문인들의 집필공간인 ‘황석영 문학촌’이 전북 진안에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가 황석영씨가 구상하고 있는 ‘황석영 문학촌’이 전북 진안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황씨는 지난해 9월 진안을 둘러본 데 이어 최근 다시 진안을 찾아 문학촌 장소를 물색했다. 그리고 폐교인 진안읍 가림리 진안서초등학교에 문학촌 둥지를 트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서초등학교를 찾았던 황씨가 진안군청을 찾아 낙향의 뜻을 비친 것.

황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염두에 두어 온 ‘황석영 문학촌’의 장소로 진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안군측도 “황씨가 지난해 9월 진안을 둘러본 데 이어 최근 군청을 찾아 진안에 체류하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은 “황씨가 실제로 진안으로 내려올 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황석영 문학촌’의 장소로 고려되고 있는 진안서초등학교는 대지 면적이 9377㎡에 이른다. 1998년 9월 문을 닫았으며 진안군이 2001년부터 교육청으로부터 임대받아 현재 도예가 등이 예술창작스튜디오로 활용해오고 있다.

황석영 진안읍 가림리 진안서초등학교 문학촌 장소로 낙점
“작가들 위한 집필 및 연수공간 마련하겠다” 공언 현실로?

진안군은 “추경경정예산을 확보해 우선 교육청 재산인 학교 용지를 매입하고 올해 안에 황씨 부부의 거주 공간과 집필실을 완공할 계획”이라며 “교사를 리모델링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인들이 집필, 수강할 수 있는 시설도 단계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가 작가들의 집필 연수 공간으로 그려온 ‘황석영 문학촌’에 대한 관심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황씨는 3년 여의 유럽생활을 접고 지난해 10월 귀국, 지방에서 집필활동을 하며 후배 문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황씨는 “지낼 곳이 결정되면 문인들의 집필을 지원하는 글방이나 연수장 등 문인이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창작공간과 문학아카데미·문인촌·문인학교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문학촌 구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황석영 문학촌’에 대한 관심은 섣부른 보도를 낳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한 언론에서 황씨 등 문인 4명의 명의로 전남 구례 둔사리의 임야 14만8500㎡(4만5000여평)가 매입된 점을 들어 황씨의 구례 정착을 점쳤던 것.

하지만 황씨는 “출판계 관계자가 구례에 내 명의로 땅을 매입하기는 했지만 그곳은 후보지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현재 전국 4~5곳에서 요청이 들어와 어느 곳으로 정할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일 뿐 거처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한편 현재 문인 중엔 소설가 이문열씨가 경기도 이천에 ‘부악문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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