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타이어 화재 영향이 CJ대한통운 대전 HUB에 영향을 미쳐 일부 출고분 지연배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이커머스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해 CJ대한통운 대전 HUB 업무가 마비되면서 급하게 통보가 왔다는 공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 경 화재가 발생했고 13시간 만인 13일 오후 1시쯤 큰 불길을 잡고 현재는 잔불 정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피해 규모는 타이어만 21만 개가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화재 진압과정에서 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와 철도 교통편이 운행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52분부터 서울 방향 상행선은 신탄진 IC, 부산 방향 하행선은 남청주 IC에서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CJ대한통운 대전 HUB터미널은 도보 3분 거리로 인접해 있다고 봐도 된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후 배송 관련 작업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측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에 따른 배송지연 안내문을 대전허브 관련 고객사들에게 발송했다.

이 안내문에는 소방당국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형화재로 인해 소방당국이 긴급 대응 3단계 발령을 통해 진화 작업 중에 있고 완전연소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전 HUB터미널로 유입되는 연기와 유독가스 등 영향으로 중계 HUB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안내문을 통해 “이달 중 신규 오픈 예정인 안성MP 및 군포 HUB 재가동 등 여타 HUB 풀가동과 주간 가동 등을 통해 서비스 차질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며 “중계차질 영향으로 배송서비스가 일부 지연될 수 있는 점을 안내 드리오니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업계는 CJ대한통운에서 공지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경우 대전 HUB외 타 센터에서 상하차 및 분류가 가능해 배송이 진행되고 있고 수도권 외 물량이 적은 지역이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어제(13일) 저녁 풍향이 바뀌면서 일부 연기가 유입되어 가동을 중단하고 근무자들을 대피시켰다”며 “대전허브 물량은 다른 터미널로 분산해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발화시간(12일 10시 9분)과 소방당국이 큰 불길을 잡은 시점(13일 13시 경)과  CJ대한통운의 공식 입장 중 가동 중단 시점(13일 오후)을 비교하면  CJ대한통운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해 소방당국이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한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던 지난 12일 야간에 작업을 지속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에 대한 CJ대한통운 입장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배송지연 예상 지역>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영북면 ▲<인천시> 광화군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하장면, 양구군, 영월군, 영월군, 인제군, 정선군(임계면 제외), 철원군, 태백시, 평창군, 홍천군 ▲<충남도> 금산군, 부여군, 서천군, 청양군, 태안군 ▲<충북도> 괴산군, 단양군, 보은군, 영동군 매곡면·상촌면·추풍령면·황간면, 옥천군, 증평군, 청주시 강내면·오송읍·옥산면 ▲<경남도> 거창군, 고성군(하이면 제외), 남해군, 의령군, 창녕군,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동읍·북면, 하동군, 함양군, 합천군 ▲<경북도> 군위군, 문경시, 봉화군, 상주시, 성주군, 영덕군, 영양군, 영천시, 예천군, 울진군, 의성군, 청도군, 청송군 ▲<전남도> 강진군, 고흥군, 곡성군, 구례군, 담양군, 보성군, 순천시 낙안면, 영광군, 영암군, 완도군, 장성군, 장흥군, 진도군, 함평군, 해남군, 화순군 ▲<전북도> 고창군, 부안군, 순창군, 완주군 구이면·상관면·이서면, 임실군, 장수군, 정읍시, 진안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