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목포 공천 ‘아슬아슬’

4·9총선 격전지로 전남 정치1번지 ‘목포’가 뜨고 있다. 목포는 대통합민주신당 이상열 의원의 지역구로 동교동계 인사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화갑 전 대표가 도전장을 내며 관심의 초점이 됐다.

특히 박 전 실장은 신당 공천을 통해 목포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같은 당 이 의원과의 일전이 불가피하다. 일견 DJ의 복심이라 불리는 박 전 실장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신당 내 불고 있는 ‘호남 물갈이 쓰나미’를 빗겨갈 수 있을지가 문제다.

신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법으로 여기고 공천에 임하겠다”며 손학규 대표에게 공심위가 최고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공천안을 최종 의결하는 권한을 갖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당헌·당규 개정이 이뤄지면 비리연루자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당 내 요구에 따라 공심위가 김홍업 의원과 박 전 실장 등을 공천하지 않을 경우에도 최고위는 아무런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인적 쇄신을 강조하고 나선 신당과 목포에서 터를 잡고 있는 이상열 의원과의 공천 갈등은 박 전 실장에게는 피해갈 수 없는 일전. 게다가 “신당이 인재영입위를 구성하면 입당원서를 내고 바로 목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해 지역구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그에게 “우리 자체 내에도 질서가 있고 선후배가 있고 연고권이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한 전 대표와의 갈등도 남아 있다.

한편 최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 목포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에서는 이상열 의원이 22.5%로 17.2%를 얻은 박지원 전 실장과 12.1%를 얻은 한화갑 전 대표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상열 의원은 22.5%의 지지를 얻어 박 전 실장의 지지율인 19.3%를 3.2%차로 앞섰다. 적극적 투표의향자 역시 이상열 25.8%, 박지원 22.5%의 지지를 보였다.

또한 박지원 전 실장과 한화갑 전 대표의 목포 출마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49.1%로 바람직하다는 의견 30.8%와 큰 격차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남 목포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28명을 대상으로 1월26일, 27일 양일간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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