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뮤직랜드 결국 폐점하기로

대표적 대형 음반 매장 중 하나인 서울 종로의 (주)뮤직랜드(대표 정영재)가 극심한 불황과 매출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폐점한다. 뮤직랜드는 11월 30일까지만 영업하고 폐점에 따른 정리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12월 31일 음반매장을 폐점할 예정. 뮤직랜드 법인도 해산키로 결정했다. 뮤직랜드는 "계속되는 음반 업계의 불황과 무료 다운로드, 동종업계의 가격 경쟁 및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증가로 인한 매출 저조와 이에 따른 이익 감소로 더 이상 매장을 운영할 수가 없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직랜드는 지난 1988년 8월 300평 규모로 국내 최대의 음반 매장으로 개장해 음반시장 부흥에 앞장서 왔으며 극장이 밀집한 종로의 한가운데(종로2가 YBM 어학원 건물)에 있어 젊은이들의 문화 명소로서도 자리매김 해 왔다. 뮤직랜드 관계자는 "현재 음반사 등 관련 업체들과도 폐점에 따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음반시장의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폐점하게 돼 안타깝고 섭섭하다"고 말했다. 현재 '창고대방출' 중인 뮤직랜드에는 '떨이'를 노린 고객들이 대거 몰려, "애진작에 좀 많이 찾아주지"라는 빈축을 사기도. 서울시내 대형음반매장의 '양강구도'를 이뤘던 뮤직랜드의 폐점으로, 이젠 교보문고 핫트랙스의 본의 아닌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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