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일 맡길 수 있는 주변사람 중요

11월 15일 HR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1514명을 대상으로 인맥과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중 무려 83.8%가 '인맥은 낙하산이 아닌 능력'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인맥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변화와 그 중요성은 단순히 생각에만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상시 구조조정과 취업난 속 직장인들은 51.3%인 절반이상이 인맥을 통해 평균 두 번 정도(평균2.2회), 최고 30번이나 취업부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자리 부탁을 위해 사람을 찾아다니는 사람보다 인맥을 통해 취업제의를 받아본 직장인이 65.8%로 더 많았다. 취업제의 횟수도 평균 두 번 정도(평균 2.6회)였고 최고 25번이나 취업제의를 받아본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맥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은 10명 중 4명 꼴이었고 인맥을 통해 취업한 경우의 재직기간은 58%가 개인적으로 일자리를 알아봐 취업한 경우보다 재직기간(평균 1년 6개월)이 더 길다고 응답했다. 인맥을 통한 취업에 대한 주변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한 모습이다. 주변의 시선에 대해 '편견 없이 대해준다'는 답변은 75.8%로 가장 높았고, '능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깎아내리는' 경우는 10.0%에 그쳤다. 오히려 인맥을 통한 취업자와의 새로운 인맥을 만들려고 친근하게 대하는 경우 또한 4.1%로 나타났다. 위 조사는 상시 구조조정 체제와 취업난이 하루가 다르게 가중되는 지금,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인맥관리는 더없이 중요한 또 하나의 취업전략이 되고 있는 현실을 나타낸다. 예전 같으면 인맥으로 이직하는 경우에 대해 따가운 눈총이 잇따랐지만, 단순히 아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부탁한다는 차원이 아닌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은 후 이뤄지는 취업제의가 대부분이어서 '인맥도 능력'이라는 인식전환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인맥으로 취업제의가 이뤄지고 그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사람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주변 사람에게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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