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현장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

지난 1월2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이하 민노총)에서는 현대건설의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충북 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증설 건설현장의 산재 은폐 사례가 접수됐다는 것이다. 민노총은 “현대건설은 산재사고 발생 했을 때 재해발생시 조치계획 수립했지만 그 계획대로 진행된 흔적은 전혀 없다”며 “산재를 은폐하는 것에만 집중돼 산재노동자를 생활고에 허덕이게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이미 하이닉스 반도체증설 건설 현장에서는 6개월 동안 3건의 사망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이에 현대건설 관계자는 “산재신청은 물론 해당 노동자와 모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있다”며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시사신문>의 취재 결과 산재처리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노동자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A씨는 하이닉스 증설 공사 중 사고를 당해 부상을 당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 산재처리도, 합의도 하지 못했다. 그는 현대건설 산재처리 여부에 대해 “현대건설을 찾아가도 서로 좋게 좋게 해결하자며 은폐, 합의를 종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공사현장 주변에서 적지 않은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며 그 이유로 “24시간 공사에 잦은 연장근무, 또 빠듯한 일정으로 작업을 재촉하다보니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동부 관계자는 “아직 해당 사고에 대해서 현대건설로부터 보고받은 바 없다”면서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위법사안이 발견되면 처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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