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삼인삼색 2008> 아프리카 대표작 상영

2008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로 눈을 돌려 세 명의 아프리카 감독들과 함께 <디지털 삼인삼색 2008>을 제작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2000년 제1회 영화제 때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는 디지털 영화의 미학과 그 미래를 진지하게 탐구해 온 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특별 기획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8년간 본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세계 유명감독 24인의 영화를 국내외 수많은 영화제에 선보이며 각국의 관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 결과, 2007년에는 하룬 파로키, 페드로 코스타, 유진 그린 감독이 참여했던 <디지털 삼인삼색 2007 : 메모리즈>가 제6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개봉하자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특별 기획한 디지털 프로젝트로 <디지털 삼인삼색>에 선정된 세 명의 감독들은 각각 5천만 원의 제작비를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지원받아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올해 프로젝트에는 아프리카 영화를 대표하는 걸작 가운데 하나인 <틸라이>(1990)로 잘 알려진 거장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부르키나 파소), 2006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이후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다라트>로 주목받은 아프리카의 신성(新星)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차드), 일관된 주제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오며 <비둘기의 잃어버린 목걸이>(1990)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는 나세르 케미르 감독(튀니지)이 참여한다.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의 <생일(The Birthday)>는 젊고 활발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인 아와의 비극을 담고 있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의 <기대(Expectations)>는 수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북쪽으로 넘어가려는 수천 만 명의 아프리카 채무자들의 비극을 이야기한다.

나세르 케미르 감독의 <내 어머니의 알파벳(The Alphabet of My Mother)>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한 방문자의 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잊을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8>은 오는 5월 1일 ~ 9일까지 개최되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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