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 매체도 탈락에 비판적 입장
“올해 가장 놀라운 결정” , “당황스런 결정”

박찬욱 감독(오른쪽)이 2022년 6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칸 영화제 수상기념 영화 관계자 리셉션 및 만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박찬욱 감독(오른쪽)이 2022년 6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칸 영화제 수상기념 영화 관계자 리셉션 및 만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오스카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도 ‘의외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AMPAS)는 24일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EO’(폴란드), ‘클로즈’(벨기에), ‘더 콰이어트 걸’(아일랜드) 5편을 선정했다.

현지 언론은 ‘헤어질 결심’의 후보 탈락을 “당황스러운 결정”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 의 현지 매체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12월 21일 발표된 예비 후보 15편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이중 5편을 추려 발표하는 최종 후보엔 들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후 줄곧 오스카 최종 후보에 오를 거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과는 달랐다.

미국 매체들은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가 되지 못 한 것을 두고 한목소리로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AP는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했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한 중년 남성이 산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의 로맨스를 그렸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배우 박해일이 해준을, 탕웨이가 서래를 연기했다.

‘헤어질 결심’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한목소리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극찬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29일 개봉해 189만명이 봤다.

작년 6월, 윤석열대통령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기념 축하 리셉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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