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야 3당 단독으로 의결
18일, 야3당 진상규명 위해 ‘독립적 조사기구’ 구성 추진
박홍근 “어떤 타협의 여지도 없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일 뿐”
이은주 “유족과 생존자들의 가슴까지 갈가리 찢었다”
용혜인 “다시 국회의 시간”...특별법 논의 요청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 / 뉴시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오늘(18일) 오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종료된 데 대해 “국정조사는 끝났지만 참사의 진상규명은 계속된다”며 “독립적 조사기구 구성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본관에서 열린 ‘야3당 10.29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결과 국민보고회’(이하 국민보고회)에서 “독립적 조사를 수행할 기구를 구성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후속 조치를 위해 끝까지 책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은 끝내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에 참여하지 않았다. 재발방지대책 마련과 독립적 조사기구 신설,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거부한 셈”이라며 “그 어떤 타협의 여지도 없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어제(17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으나 보고서 채택에 정작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하고 없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책임이 담긴 보고서 내용에 여당이 동의하지 않아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어 야 3당은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안건도 단독으로 처리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오늘 오전 열린 같은 국민보고회에서 28일간의 국정조사가 끝났지만 “유족과 생존자,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깨졌다면서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반쪽짜리로 만든 것도 모자라 유족과 생존자들의 가슴까지 갈가리 찢었다”고 규탄했다.

정의당은 정부 여당이 그어놓은 성역을 깨고 안전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3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며 △ 유족과 생존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추진 △ 국회 산하 재난안전특별위원회 신설을 추진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등을 약속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도 이날 같은 국민보고회에서 “국정조사는 끝났지만, 국회의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며 “못 다한 진상규명의 과제를 완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다시 국회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당에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별법 논의’를 지금 당장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10.29 이태원 참사의 극복은 정부 당국의 책임있는 자세로부터 시작되어야 안전사회를 만드는 토대가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 책임지지 않은 사회는 결코 다음 세대에 안전사회를 물려 줄 수 없다.

참사 3개월이 다가오지만, 유가족의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어제도 유가족들은 국회에서 절규와 함께 피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책임이 우선적으로 정부여당인 국민의힘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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