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찰 소환 통보에 민주당 맞불 '항의방문' 강경 대응 예고
"없는 혐의 만들어, 윤석열 검찰 수사는 가히 조작 수준"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 없는 모습"
"불공정 정치 수사 자행하는 검찰, 권력의 사냥개 자처해"
"민주당, 대검 항의 방문해 김건희 주가조작 수사 촉구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현안에 관련 기자간담회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현안에 관련 기자간담회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검찰을 향해 "물타기용 정치수사쇼"라고 규정하면서 "내 편은 무조건 덮고 가리면서 상대편은 없는 혐의까지 만들어 내 옭아매는 윤석열 검찰 수사는 가히 조작 수준이다"고 강하게 반발음을 내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이 대표에게 또 소환을 통보해 온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찰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과 경쟁했던 현직 야당 대표를 6일 만에 또다시 그것도 이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주에는 종결된 지 1년 넘은 성남 FC 광고비 건을 끄집어내더니 이번에는 파면 팔수록 윤석열 사단과 국민의힘 흔적만 나오는 대장동 사건을 엮어 재차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번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 봐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 없는 모습"이라면서 "나경원 전 의원 해임 파동 등 윤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장악 시도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으로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용 정치 수사 쇼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을 겨냥해 "대통령실 역시 드러난 증거에 '허위, 날조'라며 현실부정에 나섰다"며 "이런 불공정 수사, 정치 수사가 버젓이 자행될 수 있는 이유는 검찰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을 위한 권력의 사냥개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그는 돌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검찰은 김건희 모녀가 주식 내부정보를 받은 녹취록 등,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계속 나와도,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공화국에 도취돼 자기 최면에 빠진 것인지, 지금껏 소환조사는커녕 서면조사조차 시늉에 그쳤다"고 비판하며 맞불 대응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중잣대로 불공정한 정치 수사를 계속한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반드시 나설 것"이라면서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김건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위원들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수사를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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