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8.5원 상승 1562.0원…경유 ℓ당 26.6원 하락 1691.5원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유가정보 가격표를 교체하고 있다 / ⓒ뉴시스DB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유가정보 가격표를 교체하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유류세 환원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562.0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가격은 ℓ당 1691.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8.5원 상승했고, 경유는 26.6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9.8원 오른 ℓ당 1662.8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이 5.6원 상승한 1520.7원 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573.8원 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36.9원 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 상승 이유는 그동안 실행됐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37%)폭이 4개월 연장돼 2023년 4월 30일까지 유지되지만 휘발유에 대한 인하폭이 일부 환원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 205원/ℓ, 경유 212원/ℓ, LPG부탄 73원/ℓ의 가격인하 요인이 유지되지만 휘발유 경우 37%에서 25%로 낮아지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개선 기대감 등 다시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와 동일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2달러로 1.5달러 올랐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12.2달러로 1.6달러 올랐다.

이에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환원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의 격차도 어느정도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민들의 난방용으로 사용되는 등유가격은 여전히 높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등유 가격은 이달 8일 기준 ℓ당 1507.1원을 기록했다. 이는 1607.7원이던 지난해 11월보다는 소폭 하락세이나, 지난해 1월 1098.1원과 비교하면 400원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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