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파 무코코, MRI 검사 거부에 독일 출생증명서에서도 4살 높아

유수파 무코코(왼쪽), 유망주 나이가 18세 아닌 22세/ 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수파 무코코(왼쪽), 유망주 나이가 18세 아닌 22세/ 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유수파 무코코(18,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연령이 실제와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카메룬 태생의 무코코는 18세가 아니라 22세라는 연령대 사기에 휩싸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이번 여름 무코코를 영입하려는 것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에서 데뷔한 유망주 무코코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대체할 선수로 조명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출전과 득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등 기록들을 경신했다.

이번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14경기 6골로 리그 득점 공동 10위를 기록 중이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독일축구대표팀으로도 데뷔했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이번 달 카메룬 17세 이하(U-17) 대표팀 연령 테스트에서 30명 중 21명이 통과하지 못했고, 독일에 입양된 무코코의 이름으로 2000년생 출생증명서가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축구연맹(DFB)은 무코코의 연령 논란에 제대로 해명을 내놓지 않은 반면 사무엘 에투 카메룬축구협회는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연령대 사기 의혹 해결을 촉구했다. 무코코는 지난 몇 년 동안 MRI를 통한 연령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 사기는 아프리카 축구의 오랜 관심사로, 국제대회에서 주니어 부문 성공이 빛이 바랜 원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무코코도 연령을 속였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등 관심을 보였던 클럽들이 영입 시도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한편 연령 사기는 꾸준한 비난을 받아왔지만, 당국이 직접 나서서 조사하려는 시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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