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대 파트너로서 상호 협력 확인


한국노총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대선 기간 동안 체결된 양측간의 정책협약 이행 점검 및 상호관심사 논의를 위해 정례 정책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노총 위원장과 임원 등 지도부와 청와대 담당수석,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하는 고위 정책협의회를 매분기별로 개최할 것을 제안했으며, 인수위 단계에서 국정과제에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과 인수위간 협의틀을 조속한 시일내에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양측간의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도록 하자"며 서로 의논해서 계속 대화할 것을 약속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명박 당선인 성공하는 경제대통령이 되실 것을 확신하고 있지만, 노동사회정책에서도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실 것을 희망한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않으므로 노동정책에 있어 약자인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사간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특히 노사관계 정책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규제와 간섭에서 탈피해 노사간의 자발적인 협력과 파트너쉽 형성을 지원하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양대노총과 경총, 상의 등 노사관계 4자 회동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이용득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정책과 운동방향을 이해하는 정치인이 드물고 인수위에도 노동전문가가 거의 없다"며 "참신하고 능력 있는 노동계 출신 인사들이 정치권에 다수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정규직 대책과 차별해소 문제, 노사관계 패러다임 전환과 노사발전재단 지원, 사회적 대화기구 확대, 노조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 보장, 공기업 민영화 자제 등에 관한 한국노총의 정책제안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여러분의 덕분에 큰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정책연대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하나하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자"며 "이용득 위원장이 제안한 양대노총과 경총, 상의와의 4자회동도 당에서 실무적으로 협의해서 추진토록 하라"고 답했다.

아울러 "체신노조가 걱정하는 우정사업 민영화 문제도 이미 결정된 정책은 없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나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동계에서 먼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크게 노력해주시면 기업과 국민들도 감동할 것"이라며 한국노총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총선에서의 노동계 참여 문제 등도 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안다"며 "역사상 처음 정책연대한 한국노총도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앞으로 이용득 위원장의 지난 4년간 큰 족적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한국노총에서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회원조합 위원장, 지역본부 의장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당선인 측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임태회 비서실장,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홍준표 환노위원장, 권경석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 전재희 최고위원, 배일도 의원, 이주호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 강만수 경제 1분과위원, 곽승준 기획조정분과 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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