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돼

중소기업의 설 상여금 지급여력이 작년보다 떨어져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684개 중소제조업체(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62.2%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18.6%는 선물세트로, 2.2%는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예정업체(62.2%) 중에서 작년 설(69.6%)보다 상여금을 "확대지급" 할 업체는 0.9%, "작년과 동일지급" 56.7%, "축소지급" 4.6%로 조사됐다.

금년 설에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189.8백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중 138.3백만원을 확보하여 자금확보율은 72.9%로 전년(자금확보율 75.7%)수준을 유지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주5일근무로 토요일까지 쉬는 4일 휴무가 56.6%로 가장 많았고, 설연휴 3일 휴무 29.2%로 조사되어 대부분 중소기업(조사업체의 85.8%)이 3∼4일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43.5%가 "곤란"하다고 응답하여 전년 설(43.6%)과 비슷했으나(△0.1%p),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기관 거래 시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고 금리"(27.7%)를 꼽아 "부동산 담보"(22.6%)나 "보증서 요구"(18.2%)로 인한 애로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내수부진과 시중금리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 대출경쟁 여파로 이자손실분을 만회(이자 제값 받기)하려는 영업전략으로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금년부터 바젤Ⅱ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추가적인 금리상승분까지 고려한다면,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한 자금경색이 크게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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