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명차 반열에 들어갈 대형 SUV 출시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명차 반열에 들어갈 대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오는 2006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 대형 SUV는 수출전략형 차종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할 싼타페 후속 모델인 'CM'(프로젝트명)에 이어 현대차의 SUV 진화를 일단락짓는 야심작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1일 "2006년 하반기 CM 후속 모델을 출시해 주로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모델은 배기량 3800cc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새로 개발한 가솔린 엔진을, 국내 및 유럽 등에는 신규 개발한 디젤엔진을 장착해 판매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SUV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혼다의 '파일럿(Pilot)'을 경쟁차종으로 잡았다"며 "출력, 연비, 내구성 등에서 파일럿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싼타페에 이어 내년 하반기 후속 모델인 CM(3300cc급 람다엔진 탑재)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ㆍ현지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내년 3월부터 앨라배마 공장을 본격 가동해 야심작인 5세대 '쏘나타'를 5월부터 생산·판매한다. 현대차는 명품 대형 SUV를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향후 2ㆍ3년동안 '5세대 쏘나타-CM-TG(그랜저 후속모델)-대형 명품 SUV'라는 모델군을 형성, 미국시장을 파상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소형 SUV로 여겨지는 싼타페로는 미국시장을 사로잡기에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라며 "CM과 야심작 대형 SUV는 미국시장에서 SUV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승부차종"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 대형 SUV를 미국시장에서 '프리미엄급 모델'로 자리매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차종인 파일럿의 판매가격은 LX 모델이 대당 2만7350달러, EX 모델이 2만9920달러 안팎이다. 현대차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싼타페 고급형은 1만8000~2만2000달러 수준이다. 혼다의 파일럿은 6기통 엔진, 배기량 3500cc에 255마력(5600rpm), 토크 kgㆍm(4500rpm)의 성능을 지니고 있다. '거친 스포츠형 SUV'를 컨셉트로 지난 2003년 첫 출시돼 강한 힘과 넓은 수납공간 등을 갖춰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 미국 자동차 관련 잡지인 '카 앤드 드라이버(Car and Driver)'에서 3년 연속 '5 베스트 트럭' 중 최고의 대형 SUV로 선정됐다. LX의 모델의 덩치는 길이 4775.2mm, 폭 1963.4mm, 높이 1793.2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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