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입법' 속도조절론 우회 피력

열린우리당 이부영의장은 10일 이른바 `4대 개혁입법' 처리 전략과 관련, "산이 높으면 좀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좀 얕은 곳으로 골라가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우리당 창당 1주년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4대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산 이 높으면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얕은 곳으로 건너가야 한다”면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 들의 마음을 헤아려 가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일부 강경 주장에 대해선 “소속 의원들도 양식이 있는 분들이라서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은 앞서 열린 17대 총선 낙선후보 연찬회에서도 "우리 내부의 차이가 바깥으로 너무 심하게 불거져 나오지 않게 토론해야 한다"며 "야당 앞에서 우리당이 헤매 고 혼란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장은 "개혁은 우리 사회에 잔존한 독재와 권위주의 사회의 찌꺼기들을 설거지 하는 일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면서도 "우리들이 아직 미숙한 점이 있고, 주관적인 의지에 열중하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넓은 이해를 얻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우리들이 아직 미숙한 점이 있고 주관적인 의지에 열중하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넓은 이해를 얻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자성했다. 그는 또 “우리당이 가쁜 숨 만 쉬는 게 아니라 조급증에서 벗어나 심호흡을 하면서 가야 한다”며 “국민에게 ‘저 사 람들이 너무 느리게 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 아가 “야당도 120석이 넘는 정치세력이라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서로 대화파트너로 인정하고 관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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