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11월10일-- 삼성SDI(사장:김순택/金淳澤)는 가로, 세로 화면 동시에 입체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휴대폰용 <회전식 입체영상(Swing 3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휴대폰용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는 세로 화면에서 입체 영상을 구현하다가 화면을 가로로 눕히거나 다른 각도로 회전을 시켜도 3차원(3 Dimension) 입체 영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일본의 산요(Sanyo)나 미쓰비시(Mitsubishi), 카시오(Casio) 등이 휴대폰용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적이 있지만 화면 위치를 변동하거나 보는 사람이 시야각을 바꿔도 입체영상을 유지하는 제품 개발은 삼성SDI가 처음이다. 기존 입체영상 방식으로는 가로나 세로 화면 어느 한쪽으로만 입체영상 구현이 가능토록 설계돼 화면 위치를 바꿀 경우 입체 영상의 효과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SDI는 먼저 이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를 휴대폰용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듈에 적용, 내년 상반기경 휴대폰 세트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며 향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PDP 등 다른 디스플레이 용으로도 개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나 PMP(휴대폰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캠코더폰, 카메라폰 등을 통해 가로 화면으로 디지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모바일기기 업체들이 회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는 시점에 개발돼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입체 화면(3D)과 평면 화면(2D) 사이의 자유로운 화면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영상 컨텐츠를 선택해서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디지털 사진, 아바타 서비스 등의 활성화로 인해 컬러 디스플레이 채택 추세에 이어 입체영상 디스플레이가 휴대폰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기술은 휴대폰 고급화 및 수익구조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부터 제품 개발에 착수, 10명의 연구인력과 약 25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에 성공한 이 회전식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는 ▲ 배리어 패턴 형성 기술 ▲ 新개념 백라이트 전류구동 기술 등 이 회사의 첨단 기술이 총 동원됐다. 먼저 첨단 광학 배리어(Barrier : 디스플레이 위에 덧붙여 입체 효과를 내는 특수 막) 패턴 형성 기술을 이용, 화면의 위치를 변동해도 이 배리어가 자동으로 시차를 조정해 디스플레이 각도를 움직여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다. 기존 입체영상은 사람 눈의 시차(視差)를 발생시키기 위해 보통 가로나 세로 한쪽 방향으로 고정된 패턴의 배리어를 덧붙였었기 때에 고정된 화면에서만 완벽한 입체영상 구현이 가능했다. 또, 신개념 백라이트(Back Light) 전류구동 기술을 개발 적용, LCD 위에 입체 영상을 위한 광학 배리어를 덧붙였을 때 화면의 휘도(밝기)나 해상도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삼성SDI 중앙연구소장 윤석열(尹錫烈) 상무는 『향후 10년 안에 대부분의 평판 디스플레이에 입체 영상 기술이 채택될 것』이라며 『이번 신기술 개발로 성장성이 무한한 입체 영상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 기관 NRI(Nomura Research Institute)의 자료에 의하면 입체 영상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2007년 3억 달러에서 2010년 21억 달러로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