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유감성명...주중 국회정상화될듯

한나라당은 차떼기당'발언으로 국회 파행의 단초를 제공한 이해찬 총리가 국회 파행 13일 만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 총리는 9일 이강진 공보수석을 통해 대독한 대 국민성명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 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의(謝意)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 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나라당에 즉각적인 등원을 촉 구했고, 한나라당은 김덕룡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내용과 형식에 있 어서 미흡하지만 늦게나마 잘못된 점을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태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 파행을 불러온 이해찬 총리의 사과성명 발 표가 있었다”며 “내용과 형식에서는 미흡하지만, 늦게나마 잘못을 사과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10일 의총을 열어 최종적인 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현재 당내 토의에서 당직자들은 이 총리의 성명에 대해 ‘미흡하다, 그러나 큰 정치 틀에 서 국민을 보고 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고 전했다. 임 대변인은 특히 “총리가 고심해서 성명서를 작성한 흔적은 있지만, 총리가 직접 발표하 지 않고 한나라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 등 여러 가지 내용과 형식에서 미흡하다”면서도 “일단 총리의 사과를 사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이 총리가 진솔하게 사과했다고 본다"면서 "이제 국회가 할일은 가장 빠 른 시간내에 국회 문을 열어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일"이라고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 대변인은 “이총리의 사의 표명은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며 이를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즉 각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라”며 국회 등원을 압박했다. 민노당 심상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총리가 부적절한 발언을 인정함에 따라 국회 파행 사태가 종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나라당은 국회 보이콧을 철회 하고 국회 파행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국회 정상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 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도 “총리가 진지하게 사과한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은 총리 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국회에 복귀해 국회가 빨리 정상화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옳다”고 말 했다. 그는 이총리에 대해서도 “다시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되지 않도록 적절한 언동을 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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