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취임 후 '1호 지시 사항'이었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의 당원존을 개관하면서 "당원들이 민주당의 주인"이라고 외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이날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날 당사에 새로 설치된 당원존의 개관식을 진행하고,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말 당이 당원의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의미의 '당원의 당'으로 자리 잡아 가는 첫 날"이라면서 "당원께서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토론하고 대한민국이 어떤 정치를 만들어 낼 건지, 당이 어떤 일을 할 건지 논의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개관한 당원존은 이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한 지난 8월에 당을 향한 첫번째 지시로 당원들이 당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인 '당원존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추진된 사안이다.

당원존에는 당원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쇼파와 등받이 의자들이 놓여지면서 부대시설로 '포토존'과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민주카페'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고, 더욱이 민주당의 수첩과 볼펜, 머그컵 등을 전시해 놓은 굿즈존도 설치되어 있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개관식을 진행한 이후 곧바로 당원존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민생 경제를 챙기는데 주력하겠다"고 외치면서 정작 내용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야당 탄압, 전 정권 정치 보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정부 여당의 공격이 날로 심각해지고 그 부당함과 무도함이 필설로 형용키 어렵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정부를 향해 "누구 말처럼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다. 국민 기만이 심각하다"면서 "자신의 무능, 자신들의 실패를 숨기려 야당 탄압, 전 정권 공격에 골몰하지 말라. 그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국민이 권한을 맡긴 것에 대한 배신이다"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박홍근 원내대표도 "집권여당은 국정감사를 하겠다는 것이냐, 못하게 막겠다는 것이냐"면서 "지금 국감을 무력화하려는 정부여당의 꼼수도 독재 정권을 닮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전 정부 탓을 하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 결코 탓을 한다고 감춰지지 않는다. 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과 '과도한 집착'을 이제는 버리기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더 치열하게 국정감사에 임하겠다. 거짓말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제대로 파헤쳐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공세했다.

더욱이 정청래 수석최고위원도 윤 정부의 감사원을 향해 "정권의 사냥개 같았던 과거 독재 정권의 마지막 국정원을 연상하게 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며 "한심하다. 감사원은 정신 차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 정부의 검찰을 겨냥해 "어제 검찰이 성남FC 광고비 사건 관련해 7곳을 압수수색했다. 무리하게 재조사하고 먼지털이식 압수수색을 통해 제1야당 대표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잘하는 게 딱하나 있는데, 바로 정치탄압인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더해 서영교 최고위워도 윤 대통령이 지난 국군의날 행사에서 '부대 열중 쉬어'를 빼먹은 제식 논란을 다시 꺼내면서 "부끄러웠다"고 조롱하면서 이에 더해 풍자만화인 '윤석열차' 논란을 언급하며 "언론 탄압하는 윤석열 정부가 이젠 문화 탄압을 하고 있다. 고등학생까지 탄압해서야 되겠느냐"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