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먼저 활용, 향후 건설환경 전반에 폭넓게 적용 될 듯
기존 모델하우스 건립보다 친환경적, 메타버스 환경 내 생생한 정보 제공

롯데건설이 직방과 협업해 울산 롯데캐슬 블루 마리나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론칭했다.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직방과 협업해 울산 롯데캐슬 블루 마리나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론칭했다. ⓒ롯데건설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건설업계가 분양시장에 메타버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사물, 시스템 환경 등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한 것) 방식으로 모바일기기나 PC를 통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내부와 전경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물리적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5일 롯데건설은 직방과 협업해 울산 롯데캐슬 블루 마리나 생활숙박시설 분양에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론칭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분야 정보 및 단지 입지와 전경을 확인할 수 있다. 입지와 전경은 3D로 확인할 수 있고 화면을 터치해 원하는 거리와 각도를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 모델하우스에서는 일부 세대 정보를 현실감 있게 구현해 이를 통해 실내 구조와 아트월, 마감재까지 CG로 확인할 수 있고 조망 가능한 뷰도 볼 수 있다. 아울러 모델하우스 관람 중 궁금한 점이 생기면 챗봇을 통해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는 가상공간에서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경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주고 이용자들이 상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입주 후의 생활 모습까지 그려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롯데건설은 앞으로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6월 올림플래닛과 메타버스 공간 연간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건설은 올림플래닛의 엘리펙스를 통해 한화건설에서 진행하는 포레나 아파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빌드해 소비자들에게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화건설은 메타버스 유니트를 통해 샘플 세대 건립과 모형제작을 최소화해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는 ESG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지난 5월 쌍방향 기반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강서 자이 에코델타 모델하우스에 적용했다. 이 모델하우스 방문자는 3일간 5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 기존 모델하우스보다 3배가 넘는 방문객을 유치한 것.

GS건설은 입체적인 단지정보를 제공하고 분양단지 주변 환경 구성까지 제공한다. 아울러 견본주택과 비슷하게 구현된 내부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GS건설은 향후 모델하우스를 넘어 전체 자이 단지로 확장해 메타버스 기반 자이 월드로 구현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DL이앤씨는 KT와 건설 분야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지난달 4일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른 디지털 트윈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 DL이앤씨의 실시간 가상 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에 KT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분양 시장 등에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해 나간다.

대우건설도 지난 5월 BIM(건축정보기술) 기반 메타버스 모델하우스 푸르지오 메타갤러리를 제공했다. 게임엔진 기업인 유니티와 협업했다. 메타갤러리는 기존과 달리 실물 모델하우스가 없어도 BIM정보를 활용해 제작이 가능하다.

대우건설 측은 모델하우스가 제공하는 환경과 메타버스 모델하우스의 차이는 가구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프터마켓과의 연결성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타버스 내에서 가전, 가구, 인테리어 기업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고 기업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나는 것.

건설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적용은 타 산업에 비해 늦은 것은 맞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안전에서부터 시공관리까지 폭넓은 영역으로 확장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양시장에 한정하자면 기존에 모델하우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들고 철거 시에는 폐기물과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이 발생하지만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면서 "소비자는 보다 간편하게 주택 내부 공간과 외관을 확인할 수 있고 조망과 입지 환경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미건립 주택 내외부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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