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최정우 회장 현장에 없었다 
야, 피해 원인··· 냉천 공원화 사업 지목 
이강덕 시장 "기상 이상현상에 따른 해수면 상승" 
최 회장 "공급 차질 최소화하겠다" 

4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4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대구경북본부/엄명숙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에서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이날 여당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태풍 피해가 심했던 지난달 6일까지 포항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점을 집중 질타했다. 

반면 야당은 냉천 공원화 사업으로 하천 폭이 좁아져 물길이 막힌 것을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의 원인은 기록적인 폭우에 더해 기상 이상현상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냉천 고향의 강 친수사업과 관련 "이 사업을 통해 통수 단면을 더 늘렸기에 사실과 맞지 않다"며 "냉천 친수 사업을 통해 덤프트럭 9000대 분량인 9만 루베의 흙을 준설해 초당 통수량을 오히려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러한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곳에도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집중호우와 만조에 대비한 재해대응 시스템 개선 및 지원 등에 국가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회사 복구가 정상화되는 시기를 12월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철강재 재고와 수출 물량 대체, 광양제철소 가동으로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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