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트레이더스, 개방형 유료멤버십 도입…롯데‧홈플, 현재 유료회원 고려X
롯데마트 MAXX, 내년까지 30곳으로 확대‧홈플러스, 마트 본연 경쟁력 강화
업계, “유료회원 문제보다 온라인 능가 소비 경험 제공하며 소비자 유입시도 필요”

대형마트 들이 창고형 할인매장과 관련한 전략을 수정 운영하면서 대동소이했던 방식에서 각사 색깔이 구분되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대형마트 들이 창고형 할인매장과 관련한 전략을 수정 운영하면서 대동소이했던 방식에서 각사 색깔이 구분되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대형마트들이 리오프닝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면서 창고형 할인매장 전략에도 일부 변경이 있어 대동소이했던 유통업계가 각 채널별 색깔을 갖고 소비자 락인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첫 테이프는 이마트트레이더스가 끊었다. 이마트는 내년부터 유료회원제를 시작하지만 코스트코의 폐쇄적인 방식과는 달리 오픈형으로 운영하되 회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준다는 개념을 도입해 부분적 락인을 시도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현재 상황에서는 유료회원제와 관련한 특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두 마트는 창고형 할인매장 롯데마트 맥스와 홈플러스 스페셜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맥스는 창고형 할인매장이지만 소용량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확장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창고형보다 현재 전개 중인 메가 푸드 마켓 중심 대형마트 중심 전략을 우선하고 있다.

4일 이마트는 내년부터 이마트트레이더스에 유료회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할인 및 리워드 제공 강화형 유료회원제다. 일반 소비자와 유료가입 소비자 모두 이마트트레이더스 물건 구매 기회는 같지만 일정 상품의 할인율과 리워드 혜택에서 차이를 두는 방식이다. 특히 리워드 혜택인 TR캐시는 프리미엄 회원의 경우 신세계가 온·오프라인에서 구축 중인 신세계 유니버스 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을 바꾼다. 또 유료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도입한다. 클럽 내에도 연회비에 따라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회원으로 차등한다. 등급에 따라 리워드 개념인 TR캐시를 차등 적립한다. TR캐시는 매장에서 쇼핑 금액이 커질수록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적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트레이더스 상징할 대형제품인 ‘빅웨이브 아이템’ 출시도 알렸다. 카테고리별로 압도적인 가격, 품질 경쟁력을 자랑하는 차별화 상품이라는 것이 이마트측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더 많은 혜택과 더 폭넓은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개방형 유료멤버십으로 회원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일반 회원이나 유료회원이나 물건을 구매하는 데 있어 구별이 없고 할인과 리워드 면에서 혜택이 다르다”라며 “이마트트레이더스를 운영하면서 쌓인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소비자들이 한번에 대량 구매를 하는 경향성을 보여 이에 대한 혜택을 더 강화하는 유료멤버십을 도입했고 본원적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부분적 락인을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기존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 대체 매장으로 MAXX(맥스)를 오픈했다. 롯데마트 리뉴얼 전략의 일환으로 최초 론칭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는 호남지역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확대한다는 기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에서 수집된 소비자 경험을 맥스에도 일부 적용하고 킬러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빅마켓과 MAXX는 별개의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내년까지 MAXX 30개 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유료멤버십을 도입했던 폐쇄적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을 철수하고 MAXX를 확대하고 있는 방향성은 유료멤버십 도입과는 전혀 다른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AXX 매장의 경우 소비자 반응 중 특이한 점은 ‘창고형 할인매장임에도 불구 소용량 제품도 판매’라는 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료멤버십 전환 등은 내부적으로 현재는 논의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메가 푸드 마켓 10호점을 본점 소재지에 구성한 홈플러스는 지난 2018년 홈플러스 스페셜 브랜드를 내놓고 창고형 할인매장을 표방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지난 1월 19개 매장까지 늘었지만 현재 14개 매장이 운영중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메가 푸드 마켓을 늘려가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에 대해 본지에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마트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메가 푸드 마켓을 늘려가고 있다”라며 “롯데마트 스페셜은 창고형 할인매장이라고 하기보다는 확장된 대형마트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내부적으로 유료멤버십이나 창고형 할인매장 확장 계획이 논의 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매장이냐 대형마트냐가 화두라기 보다는 보다 나은 가격에 소비자에게 유통 가능 여부와 집 밖으로 나와 경험할 수 있는 유니크한 오프라인 경험 등이 향후 경쟁력의 중요요소”라며 “오프라인이 온라인과 실질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데 모든 대형마트에서 각자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를 다시 대형마트로 발길을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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