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바닥재로 사용해 악취 저감
연간 커피박 1500톤 이상 수거
29일 지역자활센터에 커피박 수거차량 3대 전달
이철우 도지사 "환경과 복지가 상생하는 사업"

2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역자환센터 관계자들과 커피박 수거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2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역자환센터 관계자들과 커피박 수거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김영삼 기자] 경북도는 환경문제 해소와 근로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자활센터와 함께 경북형 커피박(찌꺼기) 재자원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북보건환경연구원과 경북대학교 분자미생물학 연구팀에서 개발한 유용미생물을 커피박에 섞어 축사 바닥재로 사용해 악취를 저감시키는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지역자활센터에서 수거·배송 시스템 구축 등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경북도는 지역자활센터 3개소(포항나눔·경주·영천)에 친환경 커피박 수거 차량(1억4300만 원 상당) 3대를 전달했다.

경북형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은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영천 지역자활센터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올해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도에서 자활기금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포항나눔·경주·영천 3개 지역자활센터에서 도내 커피매장(410개소)에서 수거한 월 평균 83톤(연간 1000톤 예상)의 커피박을 축사 11개소와 퇴비공장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업의 연속성 있는 추진과 수거량 확대를 위해 도 자활기금 1억 원을 투입해 커피박의 대량 집하를 위한 재자원화센터(집하장) 확보 및 수거 차량 3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연간 커피박 1500톤 이상을 수거해 축사 바닥재로 재자원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판로확보 부분도 기존 축사 바닥재와 비교해 최대 95% 악취저감 효과와 적정한 가격 경쟁력으로 우선적으로 축산 농가에 적극 홍보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커피박을 재자원화하는 사업은 축사악취 저감이라는 고질적인 민원 해결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근로 장려 자활사업과 연계함으로써 환경과 복지가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가 있는 사업이다"며 "경북에서 주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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